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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목요일 바움 오픈 콘서트는 에카킴 콘서트 <Composing Drummer>입니다.

에카킴은 드러머입니다. 밴드의 리더인 그가 공연에서 연주하는 악기는 드럼이지요. 그는 리듬과 비트, 여백 사이를 오가며 타악기의 힘과 섬세함, 풍부함을 소개해왔습니다. 드럼 단독으로, 혹은 드럼을 중심으로 다른 악기와 어울려 연주하는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었지요. 바움 오픈 콘서트를 앞두고 어떤 주제와 연주를 담아내는 공연인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이번 공연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시나요?

A 2010년부터 지금까지 리더와 프로듀서로서 10장의 앨범을 제작했는데, 돌아보니 모든 앨범을 해외에서 녹음하고 발매했습니다.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외국에서 시작했고, 삶의 절반 정도를 해외에서 살았기 때문에 앨범마다 이국의 삶 속에서 느낀 감성과 생각들을 담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에 따르는 음악적 변천사를 기록하게 되었지요.

이번에 바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는 국경을 넘나들며 살아온 저의 이야기를 정서적, 작곡적, 연주적인 측면에서 표현해보려 합니다. 새롭고 고유한 에카킴 만의 스토리텔링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연주곡들의 음악적 컨셉이 궁금합니다.

A 공연에 올릴 곡들은 연주의 즉흥성과 편곡적인 요소 사이의 조화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작품들입니다. 어쿠스틱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려 다양한 악기들과 사운드를 이용했구요, 곡을 쓴 후 다양한 그루브와 리듬으로 편곡하여 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려 합니다. 비유하자면 하나의 캔버스에 수채화, 유화, 아크릴화, 초크아트, 일러스트화 등 매우 다른 느낌의 기법들로 그려진 그림들이 어우러진 느낌이랄까요.

Q 콘서트 타이틀인 ‘Composing Drummer’의 뜻은?

작곡을 한다는 것은 멜로디, 코드, 리듬을 이용하여 곡을 쓴다는 뜻도 있지만 즉흥 연주의 관점에서 봤을 때 연주하는 매 순간순간 악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곡을 쓰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연주하는 순간의 감정과, 그 찰나의 표현에 충실함으로 즉흥적인 작곡에 의미가 생기고 음악적인 가치가 솟아납니다. 그렇기에 같은 곡도 항상 다르게 연주될 수 있고 연주하는 순간 항상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거지요. 이러한 다양한 시점에서 작곡의 과정과 결과를 동시에 감상하는 것이 이번 콘서트의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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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카킴은 드러머이자 퍼커셔니스트, 작곡가 겸 프로듀서. 미국의 영향력 있는 비평가 브랜트 블랙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호평한 아티스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거주하면서 국경을 초월한 상상력을 키워왔고, 그 경험을 음악적으로 체화시켜 장르와 형식, 박자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습니다.